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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고, 밥 먹고, 일하고, 취미생활도 즐겼습니다.
오늘 서울에 사는 한 일가족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오늘 성남에 사는 김모군은 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대구에 사는 한 커플은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오늘 캐나다에 사는 부부가 아이를 가졌습니다.
오늘 일본에 사는 할아버지가 고독사하셨습니다.
오늘 미국에 사는 청년이 자살했습니다.
오늘 이란에 사는 여자아이가 폭발에 휘말려 죽었습니다.
일상이 뭘까요. 흔들림 없이 잔잔한 하루가 지나면 그게 일상인 것일까요. 감정이 요동치는 날은 비일상인 것일까요. 태어나고 죽는 날도 비일상인 것일까요. 태어나고, 여차저차 다양한 하루들을 겪고, 그리고 죽는 것까지가 삶이라면 이 모든 것들이 그저 일상인걸까요.
누군가의 비극을 보면 우리는 공감합니다. 함께 아파하고 격려를 해주죠. 나의 행복을 위해 내가 모르는 누군가 고통받는다면 우리는 스스럼없이 행복을 택합니다. 나의 선택으로 나는 행복하고, A는 침전하고, B는 A를 보며 공감합니다. 그런 하루가 오늘도 어김없이 흘러갔습니다.
내일은 화요일이네요.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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